유년기
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믿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. 그 때의 나는 모든 것을 나의 친구이자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. 모르는 아이라고 해도 놀이터에서 10분만 함께 놀다 보면 해가 질 때에는 어느새 서로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내일 만날 것을 약속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. 그랬기에 그 때 나에게는 내 것과 네 것이라는 소유의 관념이 모호했다. 과자를 사면 으레 주위의 아이들과 똑같이 나누어 먹곤 했고, 반대로 다른 아이가 공을 가지고 오면 그것을 가지고 다 함께 놀곤 했다. 아깝다는 생각은 없었다. 그것은 무언가를 '나눈다' 라는 개념과는 조금 다른, 일종의 공동 소유의 개념이었다. 물론 거기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었지만, 그저 순수한 마음만으로도 충분했던, 그런 시절이었다.
그러던 어느 날, 놀이터에서 방금 산 과자 봉지를 뜯고 있었을 때 한 아이가 다가왔다. 덩치가 크고 모자를 거꾸로 쓴 낯선 아이였다. 그 아이가 내 손에 들린 과자 봉지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챈 건 과자봉지를 다 뜯고 나서 과자를 하나 집어든 시점이었다. 언제나처럼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 그 아이와 과자를 나눠 먹기 위해서 손에 들린 과자를 그 아이에게 내밀었다. 하지만 그 순간 그 낯선 아이의 우악스러운 손이 내 품에 놓여 있던 과자 봉지를 나꿔챘고, 그 아이는 바보야, 바보 멍청이야 하면서 달음박질쳐 내게서 멀어져 갔다. 멍하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내게 남은 것은 그 아이에게 건네 주려고 했었던, 손아귀에 쥐고 있는 과자 한 조각 뿐이었다.
그 날 나는 '내 것'이라는 게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. 그리고 그와 함께 나의 순수했던 유년기는 유난히 짭짜름했던 과자의 맛과 함께 종언을 고했다.
그러던 어느 날, 놀이터에서 방금 산 과자 봉지를 뜯고 있었을 때 한 아이가 다가왔다. 덩치가 크고 모자를 거꾸로 쓴 낯선 아이였다. 그 아이가 내 손에 들린 과자 봉지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챈 건 과자봉지를 다 뜯고 나서 과자를 하나 집어든 시점이었다. 언제나처럼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 그 아이와 과자를 나눠 먹기 위해서 손에 들린 과자를 그 아이에게 내밀었다. 하지만 그 순간 그 낯선 아이의 우악스러운 손이 내 품에 놓여 있던 과자 봉지를 나꿔챘고, 그 아이는 바보야, 바보 멍청이야 하면서 달음박질쳐 내게서 멀어져 갔다. 멍하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내게 남은 것은 그 아이에게 건네 주려고 했었던, 손아귀에 쥐고 있는 과자 한 조각 뿐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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